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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안성낙화놀이 축제, 고요히 피어오른 불꽃…마을의 전통을 밝히다

낙화놀이는 6·7일 양일간 구량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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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29 23:18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충청신문=대전= 김미영 기자 = 불꽃놀이 하면 흔히 떠올리는 건 요란한 폭죽과 찬란한 섬광이다. 하지만 무주 안성낙화놀이는 고요한 밤하늘 아래 천천히 타들어가는 불꽃이 마치 꽃잎처럼 떨어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에서 생활문화로 이어져 온 낙화놀이는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는다. 한지에 뽕나무 숯가루와 말린 쑥, 소금을 넣은 낙화봉에 불을 붙여 줄에 매달아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다. 불꽃이 타들어가며 퍼지는 은은한 불빛과 쑥 향이 고즈넉한 밤 분위기와 어우러진다.

축제는 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주 무대에서는 지역 예술단의 축하 공연과 전통놀이 시연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본행사인 낙화놀이는 6일과 7일 양일간 밤 8시 40분, 구량천변에서 진행된다.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본행사로 개최되는 낙화놀이 시연은 불꽃의 소리 없는 흐름 속에서 전통 불꽃놀이의 정취를 보여줄 예정이다. 낙화봉에 불이 붙으면 은은한 불빛과 함께 쑥 향이 퍼지고, 불꽃이 천천히 타들어가며 밤하늘을 수놓는다. 요란하지 않고 조용하게 이어지는 불꽃은 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 축제는 단순한 관광 행사가 아니다. 두문마을 주민들이 수개월 전부터 직접 낙화봉을 만들고, 행사장도 손수 꾸민다. ‘이 불꽃은 마을 사람들의 손끝에서 시작된다’는 말처럼, 보이지 않는 노력이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낙화놀이 보존회원들은 매년 후손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오후에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낙화봉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지며, 마을 주민들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대동제도 6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축제장 주변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마을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향토 음식과 음료는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푸근하게 만든다. 쉼터와 관광안내소도 운영돼 외지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MC 정숙을 비롯해 더수타난타, 김영애, 유가희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틀간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작은 마을의 손길이 오롯이 담긴 무주 안성낙화놀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선다. 고요함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 오래도록 지켜온 전통의 시간이 올해도 다시 흐른다.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무주안성낙화축제 (무주군청 제공)

◆ 무주 안성 낙화놀이 축제

장소: 전북 무주군 안성면 덕유산로 856, 두문마을 일원
기간: 2025년 6월 6일(금) ~ 6월 7일(토), 오후 2시 ~ 오후 10시
요금: 무료 (일부 체험·판매 부스는 유료 운영)
주차: 행사장 인근 임시주차장 운영 예정

◎교통
승용차: 무주IC → 덕유산로 이용 시 약 20분
대중교통: 무주공용버스터미널 하차 후 택시 약 25분 소요

◎숙박
무주읍·설천면 일대 모텔, 펜션 등 다수 (차량 15~20분 거리)
근처 캠핑장 : 구천동오토캠핑장 (차량 15분 내외), 덕유대야영장 (국립공원 내, 차량 20분 거리)

◎프로그램
6월 6일(금) : 마을 대동제, 축하 공연, 서도소리전통예술원(국악 외 14명), 더나래단, 최진호 민요명창 등 초대가수 총출동, 개막선언식, 낙화놀이 시연
6월 7일(토) : 축하공연 (동호인 공연, 무주민요 등), 축하공연② (초대가수 등), 낙화놀이 시연

◎관람 꿀팁
메인 낙화 시연은 20시 40분부터, 관람석은 19시 이전 미리 착석 추천
축제장 내 조명이 어두운 편이므로 휴대용 랜턴 또는 손전등 준비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도보 이동 예상, 편한 신발 착용 권장
개막식과 공연 관람 시 돗자리 지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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