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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 고요히 스며든 스크린…산골의 이야기를 비추다

6~8일 무주예체문화관 등 5곳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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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29 23:18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 무주산골영화제 야외상영 숲속극장 (무주산골영화제 SNS)
▲ 무주산골영화제 야외상영 숲속극장 (무주산골영화제 SNS)

[충청신문=대전] 김미영 기자 = 영화제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건 수많은 인파와 화려한 조명이다. 하지만 무주산골영화제는 고요한 산골마을에 스크린을 세우고, 자연과 함께 이야기를 피워낸다. 밤하늘 아래 은은히 펼쳐지는 장면들은 찬란함보다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관객은 어느새 그 고요함 속에 스며든다.

지난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싱어송라이터 10CM 권정열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하고 있다. (무주산골영화제 SNS)
지난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싱어송라이터 10CM 권정열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하고 있다. (무주산골영화제 SNS)

무주의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열린다. ‘산골에서 영화를, 자연에서 삶을’이라는 취지로 시작된 이 영화제는 올해도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장편과 단편, 키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관객을 맞는다.

지난 해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SNS)
지난 해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SNS)

무주산골영화제는 무주의 자연 속에서 펼쳐진다. 상영은 무주예체문화관, 등나무운동장, 전통생활문화체험관 등 자연과 가까운 공간 5곳에서 진행되며, 장소마다 고유의 분위기 속에서 각기 다른 감동을 전한다. 이 가운데 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리는 야외 상영은 이 영화제를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다.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과 풀벌레 소리, 그 속에서 은은히 비치는 스크린은 관객에게 한층 깊은 몰입감을 안겨준다.

무주산골영화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 (무주산골영화제 SNS)
무주산골영화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 (무주산골영화제 SNS)

무주산골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선다. ‘감독과의 대화’, ‘산골토크’,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영화와 일상, 관객과 창작자 사이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적합하다.

입장권은 현장 티켓부스에서 팔찌로 교환한 뒤 입장하면 된다. 무주군민은 사전 신청을 통해 1일 입장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무주덕유산리조트와 영화제 주요 공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돼 외지에서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더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임시주차장도 마련된다.

무주산골영화제 공연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섬세한 음색으로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무주산골영화제 SNS)
무주산골영화제 공연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섬세한 음색으로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무주산골영화제 SNS)

축제 기간 동안 무대를 채우는 음악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6일 유다빈밴드와 에피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7일에는 소수빈, 적재, 이승윤 등 감성 짙은 아티스트들이 무주등나무운동장 무대에 차례로 오른다. 자연과 음악, 스크린이 어우러지는 이 장면은 무주산골영화제만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축제장 주변에는 다양한 숙박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무주읍과 설천면 일대의 모텔과 펜션,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덕유산국립공원 인근 숙소와 캠핑장도 차량으로 20분 내외 거리여서 접근이 편리하다.

무주산골영화제 포토존 (무주산골영화제 SNS)
무주산골영화제 포토존 (무주산골영화제 SNS)

야외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면 돗자리나 간이의자, 우비는 필수 준비물이다. 상영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만큼 따뜻한 겉옷도 잊지 말자. 일부 야외 상영은 우천 시 실내로 변경될 수 있으니 현장 안내에 귀 기울이는 것이 좋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소리 없이 스며드는 장면들 속에서 관객과 조용히 마음을 건넨다. 깊은 산골에 들어선 작은 스크린 하나가, 어느새 사람들의 기억 속에 길게 머문다. 이곳에서는 영화가 단지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숨 쉬고 머무는 시간이 된다.

지난 해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SNS)
지난 해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SNS)

◆ 무주산골영화제
장소: 전북 무주군 일대 (무주예체문화관, 등나무운동장, 덕유산 숲 등)
기간: 2025년 6월 6일(금) ~ 6월 8일(일), 3일간
요금: 무주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 30,000원 (프로그램별 상이)
주차: 행사장 인근 P1, P2, P3 임시주차장 운영

 3.12회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출처 무주산골영화제 제공)
 3.12회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출처 무주산골영화제 제공)

◎ 교통
승용차: 무주IC → 덕유산로 이용 시 약 20분 소요
대중교통: 무주공용버스터미널 하차 후 택시 약 25분 소요
셔틀버스: 무주덕유산리조트 ↔ 행사장 간 셔틀버스 운행 예정

◎ 숙박
무주읍·설천면 일대: 모텔, 펜션 등 다수 (차량 15~20분 거리)
위치: 덕유산국립공원 내 (차량 25분 거리)
셔틀버스 운행 여부: 행사장 ↔ 리조트 간 셔틀버스 운행

 11회 산골콘서트 (출처 무주산골영화제 제공)
 11회 산골콘서트 (출처 무주산골영화제 제공)

◎ 관람 꿀팁
야외 상영은 돗자리나 간이의자 지참 필수
현장 티켓부스에서 팔찌로 교환 후 입장 가능
무주군민은 신분증 지참 시 1일 입장권 무료 제공 혜택 (5월 14일~26일 사전 신청 필요)
우천 시 일부 야외 상영은 취소되거나 실내로 이동될 수 있으므로 우비 준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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