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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역사교육 공동캠페인] ③ 제주 4·3 통한 평화·역사이음 배움자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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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17 18:15
  • 기자명 By. 이의형 기자
▲ 충남교육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초·중·고 교원 30여명을 대상으로 평화·역사이음 역량강화 배움자리를 운영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청신문=내포] 이의형 기자= 충남교육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초·중·고 교원 30여명을 대상으로 평화·역사이음 역량강화 배움자리를 운영했다.

제주 4·3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교원의 평화·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제주 4·3의 교육과정 연계방안을 현장에서 모색하기 위한 해당 과정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도내 400명 이상의 교원이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번 배움자리는 저경력 교사와 지역의 역사업무 담당 장학사의 참여를 유도해 배움자리 주제에 대한 전문성 함양과 더불어 교직 수행에 대한 성찰을 상호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제주4.3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원격연수 과정을 사전 이수해 현장연수와 연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배움자리 1일차에는 제주 4·3 유족회 전 상임부회장 이상언 씨와 ‘제주 북촌의 4·3’이라는 주제로 일정을 펼쳤다.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방문해 북촌 일원에서 발생한 대량학살의 배경과 과정에 대하여 강의와 전시관람을 통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후 희생자 위령비와 애기무덤 앞에서는 묵념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북촌초등학교, 옴팡밭 등의 학살 현장과 서우봉의 일제 동굴진지를 둘러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2일차에는 ‘4·3이 나에게 건넨 말’의 저자이자 현 서귀포여자중학교 한상희 교감과 ‘제주 4·3과 공동체의 회복탄력성’이라는 주제로 송악산 일원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한상희 교감은 송악산 일원이 ‘크게 조용하다’ 라는 뜻을 지닌 ‘대정’ 지역에 속하지만 역사적으로는 큰 소용돌이에 있었던 곳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섯알오름의 고사포진지와 학살터, 백조일손 묘역을 이동하면서 4·3의 상흔을 마주했다.

한상희 교감은 4·3을 목도하고 경험한 자신의 가족사 이야기를 들려주며 참가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공감을 이끌었다.

백조일손 묘역에서 참배를 드린 직후 한상희 교감은 각자 이름과 소속이 다르지만 모두의 공통 소속은 ‘인류’라는 것을 강조하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배움자리 마지막 날에는 배움자리 운영에 대한 평가와 참가자들이 느낀점을 공유하고, 제주 4·3의 교육과정 연계방안에 대하여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A 교사는 “학생들이 제주 4·3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인식하고 제주 4·3을 기억하며, 희생자와 유족들을 돌보고 치유하는 과정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교사로서 책무를 인식하고 실천해 나갈 것” 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제주 4·3평화재단과의 최근의 업무협약을 언급하면서 “제주 4·3 교육을 위한 인력풀과 교육자원을 재단과 협력하여 도내 교사들에게 적극 공유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사후평가와 배움자리 만족도를 분석하여 배움자리 운여을 재설계하고 대상층을 확대해 동 배움자리를 하반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의 평화·역사 이음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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