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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 주말여행] ‘태안 빛축제’부터 ‘공주 유구읍 수국축제’까지, 이번 주말 꽃길만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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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19 15:00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충청신문 주말여행] ‘태안 빛축제’부터 ‘공주 유구읍 수국축제’까지, 이번 주말 꽃길만 걸어요 

▲ 태안 빛축제 (태안군 제공)

밤공기를 따라 걷는 야경 축제, 태안 빛축제

해가 지고 나면, 바다와 꽃의 고장 태안이 또 다른 모습으로 깨어난다. 충남 태안군 남면 네이처월드에서 열리는 ‘태안 빛축제’는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기에 제격인 야간형 정원 축제로, 한 해 365일 매일 저녁 불을 밝힌다.
축제장은 약 5,000평 규모로 조성돼 있어, 입구에 들어서면 형형색색 조명이 켜진 대형 조형물과 LED 꽃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목줄과 배변봉투만 지참하면 반려동물도 입장할 수 있다.

입구의 ‘곰돌이 포토존’을 지나 본격적인 야경 정원에 들어서면, 흔들다리 아래로 조명이 반사돼 수면 위로 낭만적인 빛이 퍼진다. 밤공기를 따라 천천히 정원을 산책하거나, 넓은 축제장을 한눈에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련된 전동차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태안 빛축제 (태안군 제공)
태안 빛축제 (태안군 제공)

태안 빛축제는 계절마다 테마를 바꿔 조명과 정원의 구성을 달리한다. 봄에는 튤립, 여름엔 수국과 백합, 가을에는 해바라기와 핑크뮬리, 겨울에는 본격적인 불빛 정원 중심으로 변모한다. 같은 장소라도 시기에 따라 전혀 다른 정서와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빛축제는 낮에는 꽃, 밤에는 빛으로 채워지는 사계절형 테마파크로, 특히 여름밤 무더위를 피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 반려동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축제 가이드
장소: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네이처월드)
기간: 1월 1일(수) ~ 12월 31일(수), 연중무휴
입장시간: 오후 7시 폐장: 오후 10시 30분
요금: 1인 10,000원
주차: 네이처월드 전용 무료 주차장 운영

◎ 교통
승용차: 서산IC 또는 태안IC 경유, 약 40~50분 소요
대중교통: 태안버스터미널 하차 후 택시 약 20분

◎ 숙박
태안 남면·안면도 일대 펜션, 리조트 다수

◎ 프로그램
사계절 조명 정원, LED 조형물, 곰돌이 포토존, 흔들다리, 전동차 투어
계절별 꽃 테마와 조명 전시 구성 변경

◎ 관람 꿀팁
여름에는 해 진 직후 방문 추천
삼각대 지참 시 야경 촬영에 유리
반려동물 입장 가능 (목줄·배변봉투 필수)
축제장 규모 넓어 편한 신발 착용 필수
 

공주 유구 색동수국축제를 수놓은 수국들 (공주시 제공)
공주 유구 색동수국축제를 수놓은 수국들 (공주시 제공)

색동저고리처럼 피어난 수국 정원, 섬유의 고장 유구에서 펼쳐지다

여름비가 지나간 길 위에 수국이 피어난다. 물을 머금고 더욱 풍성해진 수국은 해가 질 무렵 가장 빛나며, 장마철의 짧은 틈새처럼 귀한 여름 산책을 선물한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 조성된 ‘색동수국정원’은 바로 그 풍경이 머무는 장소다.

한때 전국을 대표했던 섬유산업의 중심지이자, 색동저고리 원단의 원조 생산지로 이름났던 유구. 이 마을은 1980년대까지 방직공장과 직물시장이 활기를 띠던 곳이었고, 지금도 100년 전통의 유구 전통시장과 벽화길에는 그 시절의 숨결이 남아 있다. 그 역사 위에 피어난 수국은 지역의 유산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준다.

오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유구花원, 일상의 즐거움’을 주제로 열리는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유구천변 일원과 수국전시정원, 유구전통시장, 색동수국포토존 등 마을 전체가 축제의 무대로 변모한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전국사진공모전 ▲수국세컷 인생사진 인화 ▲수국 열음나라 쉼터 ▲친구하유 체험 프로그램 ▲친환경 도자기 체험 ▲수국상품 소비생활 캠페인 ▲버스킹 공연과 야간 포차(6.28) ▲생동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주 무대가 설치되는 유구전통시장에서는 ‘정의송 수국가요제’와 나태주 시인의 뮤지컬 토크콘서트 ‘꽃이 된 노래, 시가 된 마음’이 열려 지역 문화와 낭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정원의 중심에는 ‘기억의 정원’이라는 테마존도 조성되어 있다. 수국의 꽃말인 ‘진심’과 ‘변치 않는 사랑’을 주제로, 사연 엽서쓰기, 가족과 친구에게 전하는 메시지 나무 설치 등 소박하지만 감성적인 체험이 마련되어 방문객의 마음을 머무르게 한다.

공주 유구 색동수국축제를 수놓은 수국들 (공주시 제공)
공주 유구 색동수국축제를 수놓은 수국들 (공주시 제공)

공주시 관계자는 “수국정원은 지역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진 마을형 축제이자, 유구의 전통과 공동체 감성을 담아낸 공간”이라며 “올해도 많은 이들이 꽃길을 따라 걷는 여름의 기억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축제 가이드
장소: 충남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34 (유구색동수국정원)
기간: 6월 27일(금) ~ 6월 29일(일)
요금: 무료 입장
주차: 유구초등학교 옛 부지 및 인근 임시주차장 운영 (무료)

◎ 교통
승용차: 공주IC에서 국도 이용 약 20분
대중교통: 유구시외버스터미널 하차 후 도보 10분

◎ 숙박
유구읍 및 마곡사 방면 숙소 분포 / 차량 15~20분 거리

◎ 프로그램
수국가요제 (6.27 18:00), 나태주 시인 토크 콘서트 (6.29 20:00)
포토존, 기억의 정원, 주말 버스킹 및 플리마켓

◎ 관람 꿀팁
비 온 뒤 방문하면 수국이 더욱 탐스럽게 피어남
오전 9~11시, 혹은 해 질 무렵 방문 추천
양산, 모자 등 햇빛 차단용품 지참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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