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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최민호 세종시장 1인 시위 돌입

"행정수도 완성과 해수부 경쟁력 측면 온당치 않아"
"전재수 장관 후보자와 공개토론 제안에 답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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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02 13:39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2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앞에서 부산 이전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정완영 기자)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반대'를 외치며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최 시장은 2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앞에서 '부산 이전' 반대를 명확히 하며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라는 의견을 담은 피켓을 들었다.

그는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부산 이전이 대통령 선거 전 공약으로 발표됐지만, 국정 효율에 비춰볼 때 적절치 않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취임 다음날 이전 지시를 하신 것에 저는 철회 요청을 했지만, 연말 이내 이전 검토를 지시했다"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해수부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온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또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와의 공개 토론을 지난 1일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이전 준비를 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그런 말을 하는지 논의할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제 말이나 주장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1인 시위에 나섰다"며 "북극항로 개설이나 해양강국을 지향하는 국정 과제는 옳지만 해수부를 세종에서 부산으로 이전한다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이전에 따른 국정 효율 하락은 국가가 추진하는 비전 달성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수부 이전은 대선 공약이었고 세종시민이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많은 투표를 하며 이미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일부 여론에 대해 최 시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세종시 유권자의 55.6%가 이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는 호남권을 제외하고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정치에서 선거는 '선택'이지 해수부 이전에 대해 투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와 정책은 다르며 (선거를 통해) 정치적으로 지지했다고 '정책'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 수준에 맞지 않고, 세종시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최 시장은 오는 4일까지 오전 8~9시 해수부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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