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주력상품은 화장품 건강식품 농식품을 지칭한다.
그 증가 수치는 각각 130% 148% 35% 급등추세로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크게 주목받는 양상이다.
이른바 전국 평균을 웃도는 고성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배경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증가율은 ‘세일즈 충북’ 정책의 본격적인 결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476만 달러로, 2021년(192만 달러) 대비 148%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은 이 기간 4800만 달러에서 1억1000만 달러로 130%의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농식품 역시 519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로 그 규모가 3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당 품목의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화장품 11%, 건강기능식품 25%, 농식품 17%)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충북산 제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충북도는 이러한 수출 성장의 배경으로 K-문화 확산과 연계한 맞춤형 마케팅, 현장 중심의 기업지원 정책, 도정 차원의 해외세일즈 강화 등을 꼽는다.
중소기업과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건비 절감형 인력지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정책은 △농가와 중소기업 대상 ‘도시농부’·‘도시근로자’ 파견 △실버층의 생산적 봉사활동인 ‘일하는 밥퍼’ 운영 △미국·일본 해외매장 직접 운영 △충북기업진흥원 농식품 유통센터’ 설치 등이다.
이 같은 공공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은 곧바로 지역 중소기업과 농가의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의 혁신적인 변신은 정부의 지원정책과 기업의 투자가 맞물린 결과다.
2023년 청주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며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부상했고, 2025년에는 34조원 이상의 역대 최대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기업이 청주에 둥지를 튼 것은 현장 밀착형 행정과 지속 가능한 기반 시설 구축에 기인한다.
여기에 바이오의약, 바이오식품, 생물전자 등 8개 분야를 아우르는 바이오 허브 구축을 통해 건강식품과 농식품 산업의 기술혁신을 이끌고 있다.
충북의 화장품·건강식품·농식품 산업은 단순히 독립적 성장이 아닌 앞서 언급한 기존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가속화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성공은 관련 소재·부품 업체와의 협업을 촉진하며, 바이오산업의 기술력은 건강식품과 농식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는 핵심 요인이다.
충북의 지리적 이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로서 물류 효율성이 높고,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이 같은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친환경·스마트 농업과 연계한 농식품 산업 육성, 바이오 기반 화장품 생산 클러스터 조성 등이 구체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이른바 전문 인력양성과 R&D 투자 확대가 바로 그것이다.
환경 규제강화에 대비한 탄소중립 기술과 순환경제 모델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를 겨냥한 발 빠른 대응은 필수적이다.
이것이 가시화돼야 충북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