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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사라지자 휴대폰 시장 '요동'

매장별 추가지원금 천차만별…SK 해킹 사고에 통신사 전환 의향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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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27 13:40
  • 기자명 By. 하서영 기자
▲ 대전 중구 한 거리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이동통신사 매장들이 나란히 자리해 있다. (사진=하서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하서영 기자 = 지난 22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폐지 이후 휴대폰 유통 시장은 가격 경쟁과 소비자의 통신사 변경 의향 증가로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단통법 폐지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7·Z플립7’ 등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면서 전국 주요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다만, 매장별로 추가지원금 규모가 천차만별로 형성되면서 선택 폭은 넓어진 반면 이에 따른 혼란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대전 중구의 한 통신사 직원 김모(36) 씨는 “단통법 폐지로 인해 매장별 추가지원금 차이가 커져 소비자들이 어디서 구매해야 이득인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두르기보다는 꼼꼼한 비교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이모(29) 씨도 “단통법 폐지 소식에 기대는 크지만 아직은 시장 변화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며 “성급하게 움직였다가 손해볼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와 단통법 폐지로 인해 소비자들의 통신사 변경 의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17%에 불과했던 통신사 변경 의향은 올해 상반기 28%까지 치솟았고 최근 조사에서도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가입자의 전환 의향은 사고 이전 10%~11%에서 최대 34%까지 급증했으며, 현재는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태다.

또한, 단통법 폐지로 인한 보조금 경쟁 활성화가 예상될 경우 통신사 변경 의향은 32%까지 올라간다. 올 하반기 휴대전화 단말기 구매 예정자의 절반 가까이가 통신사 변경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돼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 폐지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통법 폐지 대응 TF’를 운영하며 불법 영업행위와 차별 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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