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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여름 피서지된 도심속 ‘공공도서관’

취준생에 퇴직자·가족들까지 발길 이어져 연일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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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8.18 18:08
  • 기자명 By. 남수현 기자
▲ 지난 17일 대전 소재의 유성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남수현 기자 = “한 여름 피서지로 도서관이 최고예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시원한 휴식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쾌적한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며 무더위를 피하는 ‘도심 속 피서’가 새로운 여름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 중순이 넘어서도 연일 계속되는 찜통무더위에 지역 공공도서관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들과 도서관을 찾은 주부 이모(37)씨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는 환경을 알려주고, 저는 알찬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여름철 도서관은 외부와 달리 쾌적한 냉방시설 탓에 시원함을 즐기며 정숙한 분위기에서 책 읽기에 좋은 환경이 장점이다.

도서관을 찾은 또 다른 시민 김모(50)씨는 “집에서는 냉방비 부담에 에어컨을 자주 못 트는데 도서관에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관심사항을 찾아볼 수 있고, 독서도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제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북캉스를 넘어, 도서관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올해 퇴직을 앞두고 도서관에 자주 온다는 김모(59)씨는 “도서관에 오면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특히 냉방도 잘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다 보면 잡념은 사라지고 기분까지 시원해 진다”고 했다.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한다는 이모(60)씨는 “이 더위에 집에서는 공부가 안 된다. 도서관 특유의 공부 환경과 시원한 환경이 집중력을 더 높여준다며 최근에는 더 열심히 도서관으로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서관 관계자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이용객들로 평소보다 붐빈다. 요즘은 어린이·종합 자료실 등 모든 열람실이 만석”이라며 “도서관은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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