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9회째다.
하지만, 축제 개막에 앞서 말들이 많다.
서산시 보조금과 후원금 등 1억 40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우럭 축제가 예산집행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무엇보다 7000만 원에 달하는 시 보조금은 시민의 혈세로 충당한다.
이는 축제를 통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위함이다.
그런데도 특산물 홍보를 위한 콘텐츠는 빈약하고, 연예인 초청 등 곁가지만 무수하다.
때문에 투입 예산도 정작 지역 특산물 홍보보다는 연예인을 위한 무대 조성 등에 치우치면서 혈세 낭비 지적을 면키 어렵다.
실제 매년 반복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4100만 원을 들여 연예인을 초청한다.
또, 무대 설치 비용으로 4300만 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일부 언론사에 대해 예산 항목에도 없는 홍보비를 집행한다는 후문은 더는 비밀도 아니다.
그러잖아도 콘텐츠 부족으로 지역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매년 질타를 받아왔으나, 19년째 도돌이표다.
이는 지난해 우럭 축제 당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써놓은 "명색이 우럭 축제인데 우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도대체 뭔지 궁금하다"는 댓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뿐만 아니다.
지역 축제의 기본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관성을 띠어야 한다.
그러나 삼길포우럭축제는 이러한 기본도 못 지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축제 참여 상인들마저 우럭 축제를 두고 '빛 좋은 개살구'라고 대놓고 비난하는 이유가 그렇다.
축제를 통한 수입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다.
시 보조금과 후원금이 참여 상인들에게 돌아가지 않아 해당 지역 특산물인 각종 수산물을 비싸게 팔다 보니 관광객 또한 주머니를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지역민과 일부 상인들은 "우럭 축제가 끝난 후 시 보조금 등에 대한 정산 과정에서 서산시는 꼼꼼하게 내용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뭉쳐 다니며 광고 집행 등을 요구하고 있어 아닌 게 아니라 피곤한 실정"이라며 "보조금 정산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