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1일 “이 총장이 같은 날 오후 3시 주한 프랑스 대사 관저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훈은 이 총장이 KAIST 총장으로서 이룬 학술·과학적 성과와 한국-프랑스 간 협력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프랑스 리옹국립응용과학원(INSA Lyon) 출신인 이 총장은 2003년 프랑스 학술훈장인 ‘슈발리에(Chevalier)’를 받은 데 이어, 22년 만에 또다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총장 취임 이후 그는 에콜폴리테크닉 등 프랑스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프로젝트 및 학술 교류를 확대하며 글로벌 협력에 힘써 왔다.
특히 학문 간 융합 연구와 기업가정신을 강조해 연구 성과의 창업·산업화를 이끌고, 미국 뉴욕대(NYU) 및 실리콘밸리 캠퍼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넓혔다.
주한 프랑스 대사 필립 베르투(Philippe Bertoux)는 축하 서한을 통해 “이번 수훈은 이 총장의 탁월한 학술·과학적 성과와 미래지향적 비전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불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아 큰 영광”이라며 “KAIST가 추구하는 오픈 사이언스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과 프랑스, 나아가 국제사회와 함께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80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제정한 레지옹 도뇌르는 과학의 마리 퀴리, 알렉산더 플레밍, 정치·외교의 넬슨 만델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문화·예술의 오드리 헵번, 스티븐 스필버그, 엘튼 존 등 세계적 인사들에게 수여돼 왔다.
KAIST는 이번 수훈을 계기로 프랑스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공동 연구 및 인재 교류까지 확대해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