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전교구 직장직종 사목부가 주최하고 신자 공무원 단체인 충청남도 솔뫼연합회(회장 권민식 베드로)와 대전광역시 및 세종시 신자 교우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순교자 현양대회는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사도 4,32)'를 주제로 한국 가톨릭의 뿌리인 순교신앙을 되새기고 새로운 신앙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를 가톨릭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일터에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신앙을 전파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날은 특히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한국의 순교 성인·성녀들을 기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이기에 그 의미를 더했다.
홍주순교성지 일원에서 도보성지순례로 시작된 행사는 순교자 현양 행렬, 오남한 루카 신부(홍주순교성지)의 특강, ‘대전가톨릭남성합창단 AMOR’ 등의 문화공연으로 이어지며, 홍주순교성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는 영성과 문화가 하나가 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파견미사는 천주교 대전교구 직장사목부 대표 방익수 신부와 충남과 대전, 세종 직장직종 사목 지도신부 등 10여명의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홍주 읍성 내, 6곳의 증거터와 순교터(홍주목사의 동헌, 감옥-교수형터, 진영장터,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를 순례했다.
현양 행렬은 4위의 복자 영정과 순교자들의 만장을 휘날리며 순교 정신을 되새겼고, 직장인 신자와 가족 모두가 가정과 일상생활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신앙을 증거할 열정을 얻는 은총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양대회가 개최된 홍주순교성지는 한국 천주교 신앙의 정착과 확산, 전교의 출발점으로서 내포(內浦)지방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홍주순교성지는 조선 천주교 4대 박해의 한 복판에 있었고, 한국 천주교 초기 순교복자 원시장 베드로, 복자 방 프란치스코, 복자 박취득 라우렌시오, 복자 황일광 시몬과 더불어 2000여 명의 무명 순교자를 낳은 처형지요, 순교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