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심리지수가 지난달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북 모두 전월대비 반등해서다.
다만, 지역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는 있으나 금리, 미분양 등 변수가 많은 만큼 거래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려면 추가적인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를 보면 지난달 대전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3.3P 상승한 101.7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05.1보다는 다소 낮았으나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세종은 전월(102.8)보다 3.5P 오른 106.3을 기록하며 강보합 국면에 진입했다.
충남은 104.2로 전월보다 0.8P 상승했고, 충북은 103.8로 전월(102.8)대비 1.0P 올랐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뜻이다. 95~100 미만이면 약보합, 100~105 미만이면 보합, 105~115 미만은 강보합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충청지역 부동산 심리지수는 기준선 100을 넘으며 보합국면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시장 심리지수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
대전은 102.7로 7월보다 2.4P 상승, 세종은 109.3으로 3.8P 올라 전국 평균 107.4를 웃돌았다. 또한 충남은 106.5로 0.7P, 충북은 105.7로 0.5P 각각 올랐다.
세부적으로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대전 106.7, 세종 108.3, 충남 113.4, 충북 113.7로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반면,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세종(110.3)만 강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대전(98.6), 충남(99.6), 충북(97.7) 약보합 국면을 나타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심리지수가 전월대비 소폭 올랐으나 대전(92.9), 세종(79.2), 충남(83.4), 충북(87.0) 모두 하강국면을 면치 못했다.
한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주택 매도 및 매수 동향을 보면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응답이 84.8%(다소 많음 52.6%, 훨씬 많음 32.2%), 비슷하다 11.9%였고, 매수 문의가 많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지역 부동산 한 전문가는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6·27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2개월이 지나자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가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금리 수준, 정책 방향, 미분양 재고 등 변수가 여전한 만큼 실거래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추가적인 시장 신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