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탐구 응시자가 수능 도입 이래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데다, 과학탐구 1~2등급 비율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무려 35.1%나 줄어들며 상위권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3일 치렀던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29일 발표했다.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는 9만16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험에서의 10만1983명보다 1만여 명 줄어든 수치다.
특히 1~2등급 비율은 9.68%로 전년(14.91%) 대비 35.1%(1만7626명) 급감했다. 과목별로는 화학Ⅰ의 1~2등급 비율이 전년 대비 47.5%(2018명) 줄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지구과학Ⅰ도 40.9%(7664명) 감소했다.
과학탐구만 선택한 응시자는 전체 응시자의 22.5%(9만1609명)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13만 5694명으로 증가했으며, 1~2등급 비율도 안정적(11.5%)이었다.
전년 대비 2등급 이내 인원은 9.9% 늘었고, 특히 사회문화(20.6%, 4044명)와 윤리와사상(37.5%, 1624명) 선택자가 크게 증가했다.
사회탐구만 선택한 응시생은 58.3%(23만8563명), 사회+과학탐구 선택자는 17.7%(7만2544명)로 선택형 수능 체제 이후 가장 많았다.
국어 영역은 매우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에 달했으며, 만점자는 전체 응시생의 0.02%인 80명에 불과했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으며, 만점자 비율은 0.30%인 1189명으로 최상위권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졌으며,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4.5%에 불과해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전체 응시자는 40만9171명(재학생 31만 9073명, 졸업생 등 9만98명)으로 지난해 수능(46만3486명)보다 5만4131명 감소했고, 앞선 6월 모의평가(42만1623명)보다는 1만2452명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