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신문=태안] 이승규 기자= 추석을 맞아 역대 최대치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여기에 3일부터 이어지는 추석 연휴는 길게는 12일까지 최대 열흘간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른 인구 이동 또한 수천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일부는 미리부터 가족·친구 등과 함께하는 국내외 여행 등 긴 연휴 계획으로 마음 설레고 있다.
하지만, 미리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해서 따분해할 필요는 없다.
지척에서 반기는 관광 명소가 코앞에 있어서다.
바로 태안이다.
특히, 태안군은 올해 '태안 방문의 해'로 10월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의 방문을 기다린다.
긴 추석 연휴와 더불어 깊어지는 가을 정취의 매력을 풍기는 힐링 태안을 소개한다.
▲2025 태안 가을꽃박람회(남면 마검포길 200)= 가을꽃 하면 태안이 먼저 떠오른다.
우리나라 국제 꽃박람회의 원조 때문만은 아니다.
태안 가을꽃박람회는 이미 화훼 도시로 이름난 태안을 대표하는 축제다.
9월 19일부터 11월 4일까지 남면 네이처 월드는 말 그대로 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을 대표하는 다양한 꽃을 축구장 14개 면적의 크기에서 보는 재미는 상상을 초월한다.
국화·버베나·클레오메·산파첸스·샐비어·펜타스·금어초·꽃담배·설악초 등 꽃 도감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빛 축제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때문에 하루를 쉬어갈 수 있도록 저물녘 방문을 추천한다.

▲천리포수목원(소원면 천리포1길 187)=긴말이 필요 없는 국내 대표 수목원이다.
아시아 최초로 '국제수목학회'에서 선정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이기도 하다.
56만2000㎡의 면적에 호랑가시나무·목련·동백나무·단풍나무·무궁화 등이 즐비하다.
연휴 기간인 3일부터 9일까지 '숲에서 만난 기억- 숲 이야기', 멸종위기식물 낱말 퀴즈, 나무향기 편백 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추석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가든 스테이를 비롯해 노을풍경 스탬프 투어·아침 산책 등의 프로그램은 힐링으로 연휴를 즐기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인근의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가을 해변의 낭만은 보너스다.

▲청산수목원(남면 연꽃길 70)=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일명 '팜파스의 성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8월 15일부터 11월 말까지 팜파스 축제를 진행한다.
팜파스 그라스는 남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이 원산지로 볏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다.
이맘때 만발하는 새하얀 깃털 모양의 풍성한 이삭은 과히 '풀꽃의 여왕'답다.
홍가시원과 연원·팜파스원·밀레정원·삼족오미로공원·메타세쿼이아 길 등 테마별 정원에서 힐링을 즐기는 기분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팜카밀레 허브농원(남면 우운길 56-19)= 국내 최대 허브 관광농원이라는 타이틀답게 200여 종의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 150여 종의 습지식물을 즐길 수 있다.
동화 속 풍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정원은 싱그러운 자연을 빼닮았다.
이곳에서 펼치는 각종 원예 체험과 허브 요리 등은 그만큼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곳을 '웰니스 관광지'로 지정, 힐링 여행지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안면읍 안면대로 3195-6)= 소나무 수종만으로 이뤄진 자연휴양림이다.
1992년 개장 이후부터 줄곧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피톤치드와 함께 자연을 누리는 힐링의 시간은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이제 더는 호사가 아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신토불이 적송 안면송의 집단 자생지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안면송은 2008년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복원에 사용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