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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컵이 뭐길래... 새벽 줄서기·몸싸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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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11.10 16:23
  • 기자명 By. 이용 기자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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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가 연말 한정판으로 선보인 ‘베어리스타 콜드컵(Bearista Cold Cup)’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매장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새벽부터 줄을 선 고객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리셀 시장에서는 수십만 원대의 웃돈이 붙었다.

 

새벽 줄서기·품절 행렬

현지시간 6일 출시된 베어리스타 콜드컵은 초록색 모자를 쓴 곰이 스타벅스 로고 컵을 들고 있는 디자인으로, 가격은 29.95달러(약 4만4천 원)이다. 출시 당일 미국 전역 매장에서 ‘오픈런’이 이어졌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새벽 3시부터 줄이 형성됐다.

하지만 매장마다 재고가 빠르게 동나면서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몇몇 매장에서는 대기 줄에서 실랑이와 몸싸움이 벌어지는 장면이 SNS에 올라왔다.

 

“못 사서 화났다”…리셀가 10배 폭등

SNS에는 “다 큰 어른들이 컵 때문에 싸우고 있다”, “인터넷으로 사면 될 걸 왜 저러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 여덟 곳 이상을 돌아다녀야 컵을 구했다고 전했다.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온라인 리셀 시장에서는 해당 컵이 최대 550달러(약 8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원가의 10배 가까운 가격이다.

 

스타벅스 “수요 예측 못 해 죄송”

소비자 항의가 쏟아지자 스타벅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요가 몰렸다. 구매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추가 생산이나 재판매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브랜드 마케팅 논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정판 굿즈 마케팅’의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물량 한정 전략이 소비자 몰입을 유도하지만, 통제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브랜드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베어리스타 컵 사태는 ‘소비 열기’와 ‘브랜드 책임’의 경계가 얼마나 얇은지를 다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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