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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생태호수공원 교통대책 보완해야…친환경 대중교통 중심지로”

대전시민 휴식공간으로 급부상, 주말 자가용 몰려 혼잡
쓰레기 투기 문제도 보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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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11.16 12:44
  • 기자명 By. 최일 기자
▲주말이면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주차장에 차량들이 몰려 혼잡이 빚어진다. (사진=최일 기자)
▲주말이면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주차장에 차량들이 몰려 혼잡이 빚어진다. (사진=최일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일 기자 =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부상한 갑천생태호수공원이 시민의 휴식처로 각광받으며 급증하는 이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개장한 갑천생태호수공원은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에 43만 1244㎡(호수 면적은 전체의 약 22%인 9만 3510㎡) 규모로 조성됐고, 총 9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도안신도시 한가운데 둥지를 튼 갑천호수공원은 도솔산과 갑천이란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도심과 자연을 잇는 열린 공간, 자연친화적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하루 평균 주말 2만명, 평일 7000명 이상이 찾는 지역의 대표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진입로와 주차창 부족으로 한꺼번에 자가용이 몰리는 시간대엔 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주변 도로에서의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도보로 공원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 김 모 씨는 “생태호수공원이란 특성에 맞게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시민들이 공원을 찾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며 “대전시티투어 프로그램과 연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교통 문제와 관련해 생태공원이란 특성에 맞게 친환경적인 대중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현재와 같은 자가용 중심의 이용 행태를 바꿔 갑천생태호수공원을 이른바 ‘B·M·W’[Bus(버스) 또는 Bike(자전거), Metro(지하철), Walk(걷기)] 활성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갑천생태호수공원 접근성 개선과 환경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지난 14일 대전도시공사 행감에서 “갑천생태호수공원 진입로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접근성을 개선해야 하고, 주차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 의원에 따르면 유성에서 가수원 방면으로 도안동로를 이용해 공원에 접근하려면 좌회전 또는 유턴을 해야 하지만 LH 대전에너지사업단, 옥녀봉네거리, 디딤돌교회, 도안레이크타워 등 주요 교차로에서 좌회전 및 유턴이 모두 금지돼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아파트 단지나 골목길을 통한 불법 유턴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갑천생태호수공원이 무료로 개방되는 특성상 장시간 주차 또는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방 의원은 “무료 개방 취지는 좋지만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면 공원 접근성뿐 아니라 이용 환경 전반이 저해될 수 있다”며 주차 관리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차량 접근성 문제와 이용 질서 문제는 사업 단계에서 충분히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했어야 할 사항”이라며 “도시공사가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삼 의원(국민의힘·서구2)은 “갑천 생태호수공원이 쓰레기통 없는 공원을 표방했지만, 실제 운영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방문객 규모에 걸맞은 공원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원 곳곳에 음식물 찌꺼기와 일회용품 등 각종 쓰레기가 반복적으로 방치되고 있으며, 특히 주말에 수만 명이 다녀간 뒤 남겨진 쓰레기가 주차장 한쪽에 며칠씩 쌓여 있는 것은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며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어 일부 시민들이 화장실에 버리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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