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11월 초 기준 환자 지표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히며, 특히 7~12세 연령대에서 발생이 두드러진 만큼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뒤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1월 초 기준 의사환자 분율이 인구 1000명당 50명대를 기록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 상황을 우려했다. 겨울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임에도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어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감염 시 통증과 학업 손실뿐 아니라 학교 내 전파 위험도 커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현재 6~13세 어린이 접종률은 50%대 수준으로, 아직 상당수가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며, 이미 감염된 학생도 다른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접종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