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6G 기반 기술인 지능형 무선 액세스(AI-RAN)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AI 기반 이동통신 구조 구현에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AI-RAN은 무선 전송부터 네트워크 제어, 엣지 컴퓨팅까지 통신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초밀집 환경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5G보다 최대 10배 높은 전송 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AI-Native 6G 네트워크 실현의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AI가 무선망 상태를 학습해 최적의 연결 환경을 스스로 조정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해당 기술은 △채널 분석 기반 빔포밍 및 전력 제어 △기지국 간 협력 및 간섭 관리 △엣지 단 트래픽 예측 △지연 최소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 끊김 없는 통신 품질을 확보하도록 한다.

이번 성과의 대표 기술인 ‘뉴럴 리시버’는 AI가 직접 무선 신호를 복원하고 오류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수학적 모델 기반 수신 구조의 한계를 극복했다.

실험 결과 밀리미터파 환경에서 기존 방식보다 데이터 복원 정확도는 약 18%, 채널 예측 정확도는 15% 향상됐고 데이터 손실률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TRI는 3GPP에서 AI·ML 기반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과 AI 기반 이동성 관리 표준화를 주도하며 국제 경쟁력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특허 119건 △3GPP 기술 기고 68건 및 채택 12건 △SCI 논문 17편 등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AI가 스스로 학습·진화하는 ‘Self-Evolving RAN(자가진화형 무선접속망)’ 기술 개발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협력 연구,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6G 시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백용순 입체통신연구소장은 “AI 기반 무선 액세스 기술은 6G AI-Native 네트워크 실현을 앞당길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배정숙 지능무선액세스연구실장도 “AI가 실제 무선 전송 과정에서 기존 이동통신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