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7일 기준 KTX 총 이용객이 12억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누적 운행거리는 7억1584만㎞에 이르며 이용객이 이동한 거리(연인거리)는 2970억㎞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58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 셈이다.
KTX가 하루 평균 7000㎞ 이상을 달려온 지난 20여 년간 이용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지난 2007년 1억명을 달성하는 데 36개월이 걸렸지만 지난해 10월 11억명 돌파 이후 12억명까지는 13개월이면 충분했다.
운행 초기 경부선·호남선 20개 역에서 출발한 KTX는 현재 경전·전라·동해·강릉·중부내륙·중앙선까지 포함해 8개 노선, 77개 역으로 확대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5만1000명으로 개통 초기 7만2000명보다 3.5배 늘었다.
가장 이용이 많은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하루 평균 1만9000명이 이용했고 역별로는 서울역이 하루 10만7000명으로 가장 붐볐다.
철도 전체 이용객 중 KTX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개통 첫해 18%에 그쳤던 비율은 2014년 42%로 성장했고 올해 10월 말 기준 63%를 넘어서며 철도 이용객 10명 중 6명 이상이 KTX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 정기권 이용객도 1만3000명으로 늘어 출퇴근을 포함한 일상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이용객 증가도 두드러진다.
한류 콘텐츠 확산과 APEC 등 국제행사 영향으로 올해 6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코레일은 외국어 서비스 강화를 위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지난달부터 서울역에 외국인 전용 ‘트래블센터’를 운영 중이다.
KTX는 서울~부산, 용산~목포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며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후 강릉선, 중앙선 등으로 운행 범위를 넓히며 지역 균형 발전과 관광·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은 “12억명 돌파는 국민과 함께 만든 성과”라며 “더 안전하고 편리한 KTX 서비스를 위해 차세대 차량 교체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