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과 일본의 외상 진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와 임상 경험을 나누고, 중증외상 치료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환자실 관리와 집중치료 후 회복 과정 등 외상 간호의 최신 흐름을 공유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 주요 의료기관 교수진이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ERS)의 구조와 초기 진단·소생 프로토콜, 도입 이후 임상 결과 등을 소개했으며, AI 동시통역 시스템을 활용해 참석자 간 실시간 소통이 이뤄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의 특성화된 치료 성과가 발표됐다. 허윤정 교수는 REBOA(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 선도기관으로서의 경험과 혁신을, 김동훈 교수는 복강경 기반 외상 수술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성형외과·신경외과·구강악안면외과가 참여한 중증 두부·안면 외상 치료 사례가 소개됐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현장 구조와 병원 진료의 연계가 강조됐다. 김형일 응급의학과 교수는 현장 분류와 골든아워의 중요성을 발표했으며, 충남소방본부 안승현 소방교는 신속한 환자 이송과 병원 협력의 실제 현장을 전했다.
또한 ‘Trauma Saver of the Year’ 시상식이 열려 외상환자의 생명을 살린 구급대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충남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전과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욱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은 “한국과 일본 전문가가 함께 치료 패러다임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라며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외상 진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개소 이후 중증 출혈 환자 치료에 특화된 REBOA 시술을 국내 최초 도입했으며, 국내 최다 시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분만 후 대량출혈 산모에게 국내 최초로 적용해 성공 사례를 남겼으며, 매년 외상 전문가·의대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국내 외상 진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