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17시간 만에 진화 당국에 의해 큰불이 잡혔다. 산림청은 2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은 전날 오후 5시 29분께 인제군 현리 일대 야산에서 시작됐다. 불은 야간 동안 지속적으로 번졌고, 산림 당국은 같은 날 밤 10시 산불확산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인력을 확대 투입했다. 임도가 없고 경사가 급한 지형 탓에 초반에는 진화에 어려움이 이어졌다.
밤새 진화 차량 68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등 300여 명이 투입됐으나, 헬기 운항이 중단된 야간에는 진화율이 크게 오르지 못했다. 해가 뜨면서 상황이 바뀌었고, 진화 당국은 산불 진화헬기 30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불길을 집중적으로 잡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산불 영향 구역은 약 35헥타르로, 축구장 49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민 12명이 인근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인근 컨테이너 화재가 산불로 번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불 진화 이후에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