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실제 모델로 한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예고되는 등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클린턴의 독주 체제가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의 다큐멘터리 제작 계열사인 CNN 필름은 클린턴의 삶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내년 개봉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새 다큐멘터리는 극장 상영을 거쳐 CNN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2010년 장편다큐멘터리 ‘인사이드 잡’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찰스 퍼거슨 감독이 영화 제작과 연출을 이끈다.
이에 앞서 미국 NBC 방송도 지난 27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주인공으로 한 미니시리즈 ‘힐러리’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4시간 분량으로 제작될 ‘힐러리’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를 배경으로 클린턴의 삶을 재조명한다.
클린턴 역은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다이안 레인(48)이 맡는다.
NBC는 구체적인 방영 예정일은 밝히지 않았으나 2016년 대선에 앞서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작품은 영부인과 상원의원·국무장관을 지낸 정치인으로서의 힐러리 뿐만 아니라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힐러리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손꼽히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맥클라치’(Marist-McClatchy)는 지난 24일 클린턴이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 5명 중 누구와 맞붙어도 이긴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공화당 예비주자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도 6%포인트 앞섰다.
또 민주당 소속 응답자 가운데 63%가 클린턴을 민주당 차기 대권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는 가운데 2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클린턴은 단둘이서 오찬을 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이날 만남에서 클린턴의 대선 출마 여부 등이 자연스럽게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