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316호 법정에서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죄 피고인 A씨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A씨는 지난 6월 1일 정오께 천안 자택에서 동거남 아들 B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 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 가방에 가둬 숨지게 했다.'
검찰은 기소 당시 A씨가 피해자인 9세 아동을 가방 2개에 잇따라 감금한 뒤 위에 올라가 짓누르거나 안으로 뜨거운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불어 넣고, 가방 속에서 움직임이 잦아든 피해자에 대해 적극적인 구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봤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판사)도 지난달 16일 "아이에 대한 동정심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분노만 느껴진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A씨에 대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살인 고의성 여부를 다시 다투겠다"는 주장과 함께 양형 부당을 이유로 변호인을 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서 "피고인을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 역시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취지로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을 요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