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사를 통해 제시한 국정 철학은 분명했다. ‘중앙에서 지방으로, 정부에서 지역으로’ 실용과 통합의 정치로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겠다는 강한 메시지였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충남은 더 이상 단순한 '표밭'이 아니다. 국정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천안갑)이다. 그는 2025년 대선 국면에서 충남을 이끌며 ‘충남의 파란 물결’을 현실로 만든 실무형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2025년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충남 정치 지형을 전면적으로 재편한 중대 분기점이었다. 양승조 전 지사의 낙마로 리더십 공백이 생긴 충남 민주당을 문 의원이 실질적으로 수습하며 도정과 선거 전략을 동시에 책임지는 ‘사실상의 도정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충남도당위원장을 맡았던 문 의원은 충남 전역의 선거 전략, 공약 설계, 조직 운영을 총괄하며 중앙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냈다.
문 의원의 정치적 위상은 단순한 계파나 인맥이 아닌 ‘실적’과 ‘실력’으로 증명됐다.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로서 부동산·교통 정책에 정통한 실무형 정치인으로 평가받으며, 중앙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전국 단위 선거 기획까지 주도한 경험이 있다.
현재 그는 차기 충남도지사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동시에 이재명 정부의 국토교통부 장관 기용설도 정치권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지역과 중앙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투트랙 실용형 인물’로서의 존재감이 커지는 이유다.
2025년 대선에서 충남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격전지였다. 그러나 결과는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 그 중심에는 문 의원이 있었고, 그와 함께 이재명 캠프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아산시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 브레인으로서 전국 선거를 기획·총괄한 인물로, 이번 정권 출범과 함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특히 강 의원은 비서실장직이 겸직이 불가능한 자리인 만큼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라 아산을 지역구에서는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실용 인사 기조 속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국 전 의원의 대통령실 정책실장 기용설, 어기구 의원(당진)의 농림장관설,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의 문체부 장관 기용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지사 후보군에는 문 의원 외에도 강훈식 의원(아산시을),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 황명선 의원(논산·계룡·금산), 양승조 전 지사 등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단순한 계파가 아니라, 누가 실적으로 증명했는가, 누가 중앙과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가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곧 ‘친명’보다 ‘실력’, ‘줄서기’보다 ‘성과’ 중심의 흐름이 분명해졌음을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 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며, 민생과 통합, 실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자연스레 확장되며, 지역의 유능한 리더를 발굴·중용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과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충남은 더 이상 중심에서 소외된 변방이 아니다. “진짜 대한민국, 그 실현의 무대가 바로 충남일 수 있다”는 기대가 정치권 안팎에서 무르익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