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신문=서산] 이승규 기자= 충남 서산시가 농작업 편의성에 더해 농산물의 품질과 수확량을 높이는 '고설 양액재배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급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양액재배는 필요한 양분을 노출된 뿌리에 수용액으로 공급하는 재배 방식으로 토양재배 시 발생하는 연작장해와 고온·장마 등에 따른 생산량 저하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시범 사업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시는 지난해 2개 농가를 대상으로 상추·쪽파 등 2종에 대해 양액재배를 했다.
그 결과 상추 재배 농가는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 수확량이 늘어났다.
또, 쪽파 다기작 양액재배에는 올해 5월 쪽파 파종 후 10일 첫 수확을 했다.
쪽파 양액재배는 연 6회 이상의 반복 재배가 가능해 농가 생산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올해 양액재배 기술을 7개 농가로 확대, 상추·달래·쪽파 등 3개 작물을 재배 중이다.

구체적으로 상추 분무경 양액재배·농가 보급형 특용작물 수직 다단 양액재배·달래 고설 양액재배·쪽파 다기작 양액재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중 공기에 노출된 뿌리에 물과 양분을 분무하는 분무경 양액재배는 상추 재배 농가 1개소가 참여 중으로 이달 상추 묘를 정식하고 본격적인 재배에 돌입했다.
또 농가 보급형 특용작물 수직 다단 양액재배는 수직 다단식 시설에 양액재배를 도입한 방식으로 올해 달래 재배 농가 1개소가 참여 중이며, 현재 장비 시공을 완료, 9월 정식할 예정이다.
달래 농가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와 함께 연작장해 및 병충해 피해 감소를 실증하게 된다.
이밖에 4개 농가가 참여하는 달래 고설 양액재배는 허리 높이의 인공배지에서 액상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역시 9월에 달래를 정식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사업 참여 농가에 양액재배 기술 실증을 위해 양액재배용 베드와 양액기·다겹보온커튼 등 시설 설비를 지원했다.
서산시 박종신 기술보급과장은 “양액재배 기술은 기후변화와 노동력 부족 등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미래 농업기술”이라며 “양액재배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보급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