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생한 가원학교 교실 흔들림 발생과 관련해 건물 긴급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건물은 지난 2월 구조보강공사를 마쳤으며, 당시 구조감리를 통해 안전성도 확인받았다. 지난 17일 흔들림 발생 직후 교육청은 구조기술사와 합동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했으나, 구조체에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교직원 사이에 불안감이 지속되자, 대전교육청은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에 긴급 착수했다.
진단은 △지반조사 △균열조사 △건물 변위조사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 등을 포함하며 현장조사에 15일, 결과보고까지 총 30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진단 결과가 도출되기 이전에도 중간 진행 상황과 주요 사항에 대해 학부모 및 교직원에게 신속히 공지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최종보고서를 보내 결과의 공신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대전교육청은 지난 23일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그간의 점검 경과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건물 구조체에는 균열 등 이상이 없다는 점 △건물 내부의 일부 균열은 마감재와 이질재 접합 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
대전교육청은 흔들림 신고가 접수된 교실에 계측기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추가 흔들림 파악 등을 위해 기술직 직원들로 구성된 대응반을 꾸려 학교에 상주하며 사안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광민 시설과장은“학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정밀안전진단 실시 및 대응반 운영 등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전문가의 소견을 믿고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가원학교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9시께 본관 4층 교실에서 진동과 흔들림이 발생해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고, 전교생이 귀가 조치됐다.
이후 실시된 긴급 점검에서는 건물 구조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18일부터 정상 등교가 재개됐다. 그러나 교직원들은 여전히 본관 곳곳에서 추가적인 진동과 흔들림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하며, 불안감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