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맥축제’가 열린 도마큰시장 제3주차장은 시장 특유의 정겨운 풍경 위로 음악과 불빛이 더해져, 마치 작은 야시장을 연상케 했다.
중앙 공연무대를 중심으로 음식거리와 캐리커처, 미니바이킹,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골고루 배치돼 현장은 활기로 가득 찼다.
갓 튀긴 소시지와 치킨 내음이 공기를 채우고 음식 부스 앞에는 하얀 거품이 담긴 시원한 맥주를 든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한 손에는 소시지를, 다른 손에는 맥주잔을 들고 활짝 웃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와 즐거움이 묻어났다.
이번 축제는 대전시 전통시장 소비 촉진 이벤트 지원사업의 하나로, 도마큰시장 상인회가 주관했다. ‘한여름 밤 소시지와 맥주의 만남’을 주제로 전통시장의 매력을 알리고, 주민과 상인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자리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는 밴드와 트로트, 가요 등 다양한 음악 공연과 함께 무르익었다. 시민들은 흘러나오는 음악과 사회자의 감탄사에 맞춰 춤을 추며 한여름 밤의 열기를 만끽했다.
포차를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오늘 행사 덕분에 시장을 찾는 분들이 많아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어르신, 대학생,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아이들이 미니바이킹과 팔찌 만들기 등 즐기는 동안 부모들은 음식과 맥주를 즐기며 축제를 만끽했다.
한 아이 엄마는 “아이들도 즐겁고 부모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라 만족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돗자리를 챙겨와 바닥에 앉아 피크닉처럼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은, 소시지와 맥주, 음악이 어우러진 한여름 밤의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