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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충청, 아기가 희망이다] (13) 국가철도공단, 출산·육아·보육 인프라 확충...일·가정 양립 기반 구축 앞장

인사 가점·근로시간 단축·재택근무 등 적극 지원
전국 신축역 '철도어린이집' 개원 보육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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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08 14:54
  • 기자명 By. 박정하 기자
▲ 지난해 5월 9일 개원한 호남선 정읍역 '키즈레일' 철도 어린이집.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충청신문=대전] 박정하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저출산·고령화·인구절벽 등 심화하는 인구구조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과 일·가정 양립 기반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8일 공단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일·가정 양립 TF'를 운영하며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보육 인프라 확충으로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먼저 공단은 출산·육아 관련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단일화된 육아휴직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직원 의견 수렴을 통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개선 등 총 11건의 개선 과제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10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사제도 개선 측면에서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연령·기간 확대, 다자녀 인사 평가 인센티브 도입, 가족돌봄 휴가 일수 확대 등을 추진했다. 조직문화 개선 측면에서도 육아휴직 복귀자 지원 프로그램 신설, 육아휴직 가이드북 제작, 관련 캠페인 실시, 직원 가족 초청행사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병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KR 육아기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임산부 및 만 3세 미만 유아나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양육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2023년 3월 24일 개원한 경의중앙선 탄현역 '키즈레일' 철도 어린이집.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2023년 3월 24일 개원한 경의중앙선 탄현역 '키즈레일' 철도 어린이집.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공단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보육 지원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국 신축 철도역 내에 철도어린이집을 순차적으로 개원해 맞벌이 직장인의 육아 부담을 덜고 있으며, 올해는 아동·청소년까지 보육 대상을 확대한 '지역 아동센터'를 철도역사를 활용해 신규로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정읍역·거제역을 비롯해 현재까지 평내호평역, 여주역, 탄현역, 행신역 등에 어린이집이 개원했다. 올해는 백양사역에도 추가 개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인프라 차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개통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을 30분 내로 연결함으로써 통근 시간을 단축했다. 이는 직장인들이 여유로운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돼 일·가정 양립에 기여하고 있다.

복직자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육아휴직자들의 원활한 복귀를 위해 자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육아휴직·복직·일과 가정 균형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수강할 수 있어 복귀 스트레스 해소와 업무 적응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귀자 대상 탄력근무제 시행과 함께 제도 안내자료 제작, 인식개선 캠페인도 병행해 제도 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다자녀 양육자에 대한 인사적 가점도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 혁신지침 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 이후부터는 2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1급 이하 일반직 직원에게 0.2점의 인사 가점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 이 기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고 있는 대상자는 출산휴가 중인 직원을 포함하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지원비 확대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다. 기존에는 둘째 이후 자녀에 대해 30만원을 지원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이에 따라 출산지원금 지급 총액은 전년 대비 40.2% 증가했으며(2023년 90만원·3명)→2024년 3600만원·19명), 이는 실질적인 출산 장려 및 양육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구구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과 사회적 기여를 지속할 것"이라며 "직원과 국민 모두가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꾸려갈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인 철도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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