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남수현 기자 = 대전생활과학고등학교는 교육부로부터 전국 최초 바이오헬스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며 지역 인재 양성의 거점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2026년부터 본격 운영되는 이번 전환에는 대전시청, 대전시교육청, 대덕구청, 대전테크노파크를 비롯해 82개 바이오헬스 기업과 7개 대학 등 산·학·연·관이 참여해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교내에 GMP 실습동을 갖춘 ‘바이오 허브관’을 구축해 품질관리(QC)·품질보증(QA) 분야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전생활과학고는 그간 33년간 축적한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경험을 토대로, 단순한 학과 운영을 넘어 ▲중학교 단계의 진학 연계 ▲고교 과정에서의 직무 학습 ▲졸업 후 인턴십·취업 지원 ▲재교육·멘토링 프로그램 제공 등 장기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25학년도에는 ▲바이오제약과 ▲바이오의료전기과 ▲바이오플랜트과 ▲바이오푸드과 ▲바이오코스메틱과 등 5개 특성화 학과를 신설한다.

각 학과는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해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며, 학생들은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과 취업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

대전은 국가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전생활과학고는 지역 산업 발전을 선도할 핵심 인재 육성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부의 5년간 예산 지원 또한 첨단 실습 환경 구축과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가능하게 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취업과 지역 정착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미 국가기술자격 취득 우수학교로 선정된 대전생활과학고는 “변화와 혁신을 넘어 직업계고의 새로운 모델”을 지향하며, 산학협력 네트워크와 학과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도할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우리 학과, 이런 꿈을 키워갑니다"

▶ 바이오제약과

바이오제약과는 제약 생산 현장에서 요구되는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실무를 중심으로, 의약품과 화학 제품을 직접 제조하고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바이오 화학 제품 제조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키우며 졸업 후 제약회사, 바이오 화학 회사, 식품업체 분석실, 바이오 장비·소모품 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 바이오코스메틱과

바이오코스메틱과는 화장품 원료 분석과 기능성 성분 개발, 맞춤형 화장품 제조 교육을 통해 K-뷰티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한다. 화장품 제조·소매, 연구개발 등을 아우르는 교육과정과 기업 연계 현장 실습을 통해 화장품 기업과 연계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졸업 후에는 화장품제조관리사, 품질경영기사, 위생사, 피부·메이크업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화장품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다.

▶ 바이오의료전기과

바이오의료전기과는 의료기기 제작·정비와 첨단 진단 장비 운영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전문 기술인을 양성한다. 학생들은 자동제어시스템 운영, 의료기기 연구 개발 등의 교육 과정을 통해 실무 능력을 익히며, 졸업 후 전기설비시공관리, 소방설비업체, 에너지관련회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주요 자격증으로는 의료전자기능사, 전기기능사, 자동화설비기능사가 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융합 능력과 의료기기 전문성을 갖춘 현장 중심형 인재로 성장한다.

▶ 바이오플랜트과

바이오플랜트과는 바이오산업 생산시설 설계·운영·유지보수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과로, 에너지 설비 분야를 아우르는 실무형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바이오헬스 생산 모듈화 실습, 바이오헬스 설비 유지 관리, 에너지 효율 관리 등을 배우며 졸업 후 건축설계사무소, 인테리어 업계, 건축시공 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취득 가능한 자격증으로는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CAD), 살내건축기능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능사(태양광) 등이 있으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전문성을 겸비한 산업 기술 인재로 성장한다.

▶ 바이오푸드과

바이오푸드과는 건강기능식품, 케어푸드, 메디푸드를 비롯해 미래 식품산업을 이끌 맞춤형 식품 전문가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기능성 식품 제조, 조리 실습, 식품 가공 및 품질 관리 교육을 통해 현장 실무 능력을 강화하며 졸업 후 식품제조 및 가공업체, 바리스타, 호텔·레스토랑 등 다양한 진로로 진출할 수 있다. 주요 자격증으로는 조리기능사, 식품가공기능사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식품 산업 현장 적응 능력을 동시에 키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