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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도 교통안전 캠페인9] 안개 낀 출근길 도로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주의보

“교량․그늘진 곳 미리 숙지하고 50% 감속해야”
최근 3년간 겨울비 오는 날 치사율 37.1% 증가
폭설땐 불필요 차선변경 금물… 핸들 꽉 잡아야
보행자, 충분한 거리 두고 여유있게 도로 횡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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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02 15:44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밤새 내린 함박눈으로 아침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이 엉금엄금 기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밤새 내린 함박눈으로 아침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이 엉금엄금 기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신문] 홍석원 기자 = 운전자라면 겨울철 출근길에서 도로의 ‘블랙아이스’를 만나 차가 마음대로 뒤틀리던 아찔했던 경험을 한번 씩은 하지 않았을까.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블랙아이스는 습한 노면 상태에서 낮은 기온으로 도로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으로 도로의 먼지, 매연 등과 결합하여 생기는 결빙현상을 말한다.  

충남도는 이처럼 겨울철에는 새벽이나 이른 오전 시간대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무는 날이 많아 도로 위에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의 교통안전 담당자는 “특히 충남지역에는 지역 특성상 강이나 저수지가 많아 주변 교량과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랙아이스는 밤사이 내린 눈이나 비, 안개가 지표면 틈 사이로 스며들면서 살얼음이 만들어지는데 이곳에 미끄러지면 제동거리가 일반 노면의 4~8배에 달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또 교량이나 고가도로, 터널 입구와 출구 등도 조심해야 한다. 일조량이 부족하고 다리 위와 아래에서 찬 공기가 드나들어 결빙이 잦기 때문이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살얼음 상습 발생 구간에서는 차량 운행 속도를 규정속도보다 50% 감속하고,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 등도 최소화해야 한다. 

운전자 역시 출발전 결빙 의심 구간을 최대한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교량이나 그늘진 곳을 지날 때는 미리 감속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블랙 아이스 현상이 의심되는 도로에서의 안전운전을 위해 급제동·급가속·급핸들 조작은 절대 금물이다. 

운행 중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감지했다면 핸들을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고, 브레이크는 2∼3번 정도 나눠서 밟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타이어 회전이 멈춰 운전자가 자동차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타이어 점검도 필수다.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며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블랙아이스가 의심되는 도로에서는 평소보다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앞차가 통과한 바퀴자국을 따라서 달리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폭설이 내린 도로나 얼어붙은 빙판길에서 스노우 체인을 사용하고 절대 과속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 분석에 따르더라도 지난 2017년~2019년 3년간 1월과 12월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겨울비가 오는 경우 전체 비오는 날 연평균보다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37.1% 증가한다”고 밝혔다. 

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동절기 교통사고 치사율은 1.83로 전체 평균(1.71)보다 7.0% 높게 나타났으며, 기상조건별로 비가 오는 경우 치사율이 2.99로 전체 비오는 날 연평균 치사율 2.18보다 37.1% 높게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이밖에도 해가 일찍 떨어져 오후 5시면 점점 어두워져 운전자는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또 운행 중 폭설이 내리면 운전자는 전후좌우 시야가 가려 애를 먹는다. 이럴 때는 불필요한 차선 변경을 하지 말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핸들을 꽉 잡아줘야 안전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차량 고장과 도로 살얼음 등으로 곧잘 2차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2차사고는 치사율이 일반사고 치사율의 약 6.8배에 달한다.

고속도로 주행 중 사고나 고장 등으로 정차할 경우 운전자는 반드시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들어 올려 후속 차량이 볼 수 있도록 조치한 후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보행자 역시 추운 날씨에 고개를 푹 숙이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늘 주위를 살피고, 충분한 거리를 두고 여유 있게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 겨울이면 어두운 색 계통의 옷을 많이 입는데 운전자 눈에 잘 띄이도록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도 한 방법이다.

충남도 교통안전 관계자는 “겨울에는 도로 상황 급변에 따른 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면서 “출발 전 반드시 일기예보를 챙기고, 차량을 점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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